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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충격을 잊지 않기위해 이 글을 쓴다.

이 글을 보고 과욕을 금하고, 훗날 같은일이 반복되지 않길 빌어본다.

주식은 좋은 투자 방식중 하나지만, 정말 어설프게 덤비면 한강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홈캐스트 주가가 연일 전쟁이나 다름없는 격전중이다.

정부에서는 황우석 박사의 사면의 뜻을 비췄고, 언론에서는 황우석 박사의 특허에 관련해 떠들어 댔다.

7월 29일 만원을 못넘던 주식은 8월에 접어들며 1,2,3,4 단 4일만에 최고가 18400원 까지 폭등했다.

하루에 2천원씩 오르던 추가가 8월 4일 2시경에는 하루만에 3천원 가량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미들은 단타로 1분에 300원의 차익을 남길수 있을 정도로 계속 오르기만 했다.

본인도 그 폭풍속에서 몇번의 단타로 웃음짓고 있었고 말이다.


몇일째 넋을 놓게 만들정도로 정말 참한 녀석이였다.

단타치기도 좋아 매집세력이 누군지 좀 어설프다 느끼기도 했다.

당장 언론에서는 엄청난 이슈인 것처럼 떠들어 댔고,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오르고 정부사면은 계속 거론됐다.

정말 무언가 터질 것 처럼 폭발하듯 오르는 주가... 놓칠세라 나도 사둬야 한다는 마음에 조금(?) 추매를 했다.

바로 전날에 장 종료 직전 폭등해 싹 쓸어가는 모습을 기억하기에 혹시 모를세라 다음날 장에 내다팔자 생각했다.

다음날은 과열로 인한 단일가 시행일이였는데 그럼에도 사놔야 할것같은 그런 미친 주가였다.

그렇게 유레없을 정도의 폭발적인 거래를 이어가는 중 3시 10분 경, 이때가 내가 마지막 유혹을 못이기고 매수를 한 타임이다.


그 후 나는 볼 수 있었다.

몇일간 있었던 이 폭등이 무얼 의미하는지 재미로 하던 이 주식에 개인적인 소견이 생기는 순간이였다.

전쟁터... 아니... 지옥... 이라고 표현해야 겠다.

주식에 별다른 경력이 없이 취미로 하던 나는 그냥 넋놓고 당할수 밖에 없는 일이였고,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였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붉은색 매수 데이터를 쏟아내던 거래상황표에서 갑자기 파란색으로 도배가 되기 시작을 한다.

나는 손절매를 시도 했으나 매도 신청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추락하는 주가에 두손 놓고 그저 상황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내 손절매가 문제가 아니라 방금 전까지 몇십만주를 사제끼던 그 사람들이 갑자기... 걱정됐다.

장 종료가 몇분 남지 않은 그 시점 갑자기 쏟아진 매도세는 주가 폭락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듯 했다.

떨어지든 말든 무조건 무조건 팔고있었고 손절매를 위한 매도 신청에서 버튼을 누르는 속도보다 떨어지는 속도가 빨랐다.

매도가 올라오면 그보다 싸게 바로 매도를 해 주가는 추락했다.

매수를 걸어둔 사람은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모두 거래가 체결되버리고 방금 전 18000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말 그대로 추락이였다.

순식간에 15000원까지 추락하고 곧 15500원에서 장이 종료되었다.

또한 연일 폭등한 거래량과 주가로 인해 익일부터 과열방지가 발동해 단일가 거래로 변환되었다.

즉, 몇분만에 폭락한 종가로 다음날 단일가로 다시 시작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말... 입문한지 얼마 안되 겫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무서운 일이였다.

내일 단일가를 시작으로 제약이 풀린 후 주가가 더 떨어진다면?

지금 정부와 언론에서 하는 짓이 모두 물타기일 뿐이고 몇일 후 번복되 주식이 추락해버린다면??

그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 

나라 자체가 개미를 대상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니 적어도, 핑크빛 사설을 쏟아낸 언론들은 집단 학살을 획책했다고 봐야 한다.

부디 한강에 바람쐬러 가는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좋은 방향으로 흐르길 기원한다.


나는 큰 금액이 아니고 손실도 없기에 크게 두렵게 느낄 이유는 없었고 속상한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바라보는 내내 손이 떨려왔다.

이 매도세는 정작 주식을 팔기위한 것이 아니라, 주식을 구입한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의지가 뚜렷하게 보이는 공격으로 느껴졌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칼로 찌르는 수준의 공포를 지닌 진짜 공격이였다. 

그 현장에 있던 나는 방금 전까지 수십만 주씩 사고 또 사던 희망을 품은 개미들의 미래가 걱정되었다,

이건 정말... 죽으라는 거다...

이렇게 사람을 죽이는 거다...


이날 나는 느꼈다.

취미로 하는 이 주식이 어느날 나를 한강으로 몰 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이건 어줍잖은 감으로 하는 놀이가 아니였다.

정말 죽고 죽이는 전쟁터 그 자체였고 전쟁터에는 무기가 없이는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물론 가장 큰 화력은 자본이겠지만, 개미들의 무기는 지식이리라...

큰 풍랑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보고 확신한 것에 집중할수 있는 지식.


그래 이 취미 나도 이제 배워서 해야겠다.

그리고 절대 단타에 목숨걸지 말자 그거 용돈 좀 벌어 보겠다고 하다가 골로간다.


이제부터 나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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